햇빛이 부족해도 괜찮아요! 우리 집을 푸르게 채울 반음지 실내 식물들
집 안 어디든 푸릇한 식물이 가득하면 참 좋겠죠? 하지만 창가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식물 키우기를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햇빛이 부족해도 씩씩하게 잘 자라는 기특한 식물들이 있답니다. 오늘은 집 안의 반그늘 공간에서도 예쁘게 자라줄 실내 식물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어두운 곳에서도 끄떡없는 식물의 비밀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도 살아남는 식물들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빛이 적어도 광합성을 효율적으로 하거나, 음지에서 스스로 살아가는 특성이 있죠. 잎이 넓거나 두꺼워서 수분을 잘 저장하기도 하고, 성장은 조금 느리더라도 생존력이 아주 강한 편입니다. 이런 식물들은 실내 환경에 특히 잘 맞는답니다.
우리 집 분위기를 바꿔줄 추천 식물들
어떤 식물이 햇빛 없이도 잘 클까요? 여러 식물 중에서 특히 키우기 쉽고 인기가 많은 종류들을 알아볼까요?
1. 스파티필럼 (🌿평화 백합)
스파티필럼은 넓고 싱그러운 잎과 하얀 꽃으로 실내를 환하게 밝혀줍니다. '평화 백합'이라고도 불리며, 예쁜 모습만큼이나 공기 정화 능력도 뛰어납니다. 빛이 약하게 들어오는 집 안 어디에 두어도 잘 자라기 때문에 초보 식집사들에게도 아주 좋습니다.
스파티필럼은 물 주는 시기를 스스로 알려주는 착한 식물이에요. 잎이 축 처지면 "목말라요!" 하고 신호를 보내는 거랍니다. 그때 물을 듬뿍 주면 금세 다시 싱그러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보통 주 1~2회 정도 물을 주며 흙이 마르지 않게 관리하고, 습도가 높은 환경을 좋아하니 가끔 잎에 분무를 해주면 더 좋아합니다. 혹시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하얀 꽃은 미리 잘라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2. 산세베리아 (🌿강철 식물)
산세베리아는 워낙 강한 생명력 덕분에 식물 킬러(?)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잘 버티며, 공기 정화 능력과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까지 뛰어나 실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스투키 역시 산세베리아의 한 종류랍니다.
산세베리아는 다육식물이라 물을 아주 가끔만 주면 됩니다. 물을 자주 주면 오히려 과습으로 죽을 수 있으니, 흙이 완전히 마른 후에 2~3주에 한 번 정도만 물을 주는 것이 좋아요. 물이 부족하면 잎이 얇아지고 쪼글쪼글해지는데, 그때 물을 듬뿍 주면 된답니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면 더욱 건강하게 자라고, 옆에서 새끼(자구)가 계속 올라와 쉽게 번식시킬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3. 포토스 (🌿스킨답서스)
포토스, 또는 스킨답서스라고 불리는 이 식물 역시 초보자에게 강력 추천하는 식물입니다. 웬만한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잘 적응하며 쑥쑥 자라납니다. 덩굴성 식물이라 선반이나 벽에 늘어뜨려 키우기 좋고,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납니다.
포토스는 너무 건조해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주 1회 정도 물을 주되, 흙이 마르는 정도를 봐가면서 조절해주세요. 줄기 끝 부분을 잘라주면 더 풍성하게 가지를 내며 자라니, 가끔 가지치기를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4. 금전수 (🌿부자 식물)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개업 선물로 인기가 많은 금전수! 도톰하고 반짝이는 잎이 마치 고대 화폐 조개를 닮았다고 해서 '번영'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전수는 정말 키우기 쉬운 식물 중 하나로,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실내에 두고 오랫동안 물을 주지 않아도 잘 버텨줍니다.
금전수는 잎이 두꺼운 다육식물이고 감자처럼 생긴 알뿌리에 물을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나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과습으로 위험해질 수 있으니, 흙이 완전히 마르고 잎이 살짝 쪼글거릴 때쯤 물을 듬뿍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지나 잎을 잘라 흙에 꽂아두면 쉽게 번식시킬 수 있어 금전수 부자가 될 수도 있답니다.
5. 아이비 (🌿싱그러운 덩굴)
아이비는 실내에서 덩굴 식물을 키우고 싶을 때 좋은 선택입니다. 음지에서도 잘 자라며, 선반이나 창가에 매달아 키우면 싱그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공기 정화 효과도 가지고 있어 실내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줍니다.
아이비는 흙이 건조해지면 물을 주되 과습은 피해야 합니다. 흙의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공중 습도를 높여주면 더욱 건강하게 자라므로, 가끔 분무기로 잎에 물을 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6. 피토니아 (🌿귀여운 잎맥)
피토니아는 작은 크기에 화려한 잎맥이 매력적인 식물입니다. 잎 색깔과 잎맥에 따라 오렌지스타, 화이트스타, 핑크 스타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작은 화분에 심어 책상이나 선반에 두면 집안을 밝혀주는 포인트 식물이 됩니다.
피토니아는 촉촉한 반음지 환경을 가장 좋아합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추운 날씨에는 약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식물 주변 습도가 촉촉하게 유지되도록 화분 아래 자갈을 깔고 물을 붓거나 자주 분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7. 칼라데아 (🌿화려한 예술잎)
반음지 식물 중 가장 화려한 잎을 자랑하는 칼라데아는 그림 같은 이파리가 특징입니다. 브라질 등 습한 열대 정글이 원산지라 고온다습하면서도 통풍이 잘되는 환경을 좋아합니다. 밤이 되면 잎을 위로 오므렸다가 낮이 되면 다시 펴는 모습이 마치 기도하는 것 같다고 해서 '기도 식물(prayer plant)'이라고도 불립니다.
칼라데아는 수돗물의 염소 성분에 약해서 잎 끝이 탈 수 있습니다. 물을 줄 때는 수돗물을 미리 받아서 하루 정도 놔뒀다가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온다습하고 통풍이 잘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건강하게 키우는 비결입니다.
우리 집 식물들 더 건강하게 키우는 팁
햇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식물을 잘 키우려면 몇 가지 팁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 빛 조절: 너무 강한 직사광선은 피하고, 커튼이나 창문을 통해 걸러지는 은은한 간접광을 활용하는 것이 반음지 식물에게 좋습니다.
- 물 주기: 과습은 많은 식물을 죽게 하는 원인입니다. 화분의 흙이 완전히 마른 것을 확인하고 물을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배수가 잘 되는 화분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온도 유지: 대부분의 실내 식물은 18~24℃ 정도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나 너무 춥거나 더운 환경은 피해주세요.
- 청결 관리: 잎에 먼지가 쌓이면 광합성을 방해하고 해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끔 부드러운 천으로 잎을 닦아주면 식물이 숨 쉬는 데 도움이 됩니다.
푸른 기운 가득한 공간 만들기
햇빛이 부족하다고 식물 키우기를 망설일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스파티필럼, 산세베리아, 포토스, 금전수처럼 햇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식물들이 우리 집 곳곳을 푸르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식물들은 비교적 관리가 쉬워서 식물 초보자분들도 성공할 확률이 높답니다. 약간의 관심과 적절한 물 주기, 습도 관리만 신경 써준다면 집 안 가득 싱그러운 생명력이 넘칠 거예요. 우리 집에도 초록 친구들을 들여보세요!